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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스쿠터 kr모터스 요타80
    일상/지름 2016. 4. 12. 03:00

    바이크라면 투어러나 빅싱글 계열을 보고 마냥 멋있다 사고 싶다 생각은 해왔지만, 가격과 여러 가지 문제로 생각만 해왔었는데

    서른셋이 되어서야 비록 71cc짜리 스쿠터지만 바이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쿠터는 있으면 참 편하긴 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뭔가 멋이 없다고 해야 할까 사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5년 여름에 태국 여행에서 우연히 처음 타보게 되었는데 팔다리가 정말 경악할 정도로 타고 왕복 170km 정도의 장거리라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의 재미를 알아버렸습니다

    덕분에 스쿠터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고 스쿠터라면 역시 베스파! 라는 생각으로 좀 알아보았지만, 가격도 문제고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알아보다가 역시 바이크는 혼다지!! 라며 커브 종류를 알아 보았고 크로스 커브라는 기종에 완전히 꽂혔지만,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기종이라 역시 포기.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에 포기를 거듭하다가 그래 스쿠터가 살면서 꼭 필요한 것도 아니잖아 라며 흐지부지 잊혀갔습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다시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다시 스쿠터 한 대 있으면 참 좋겠다.

    물론 난 별로 살 생각은 없지만 심심하니깐 그냥 좀 알아나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딱 4일 뒤 제 손에 스쿠터가 한 대 들어 왔습니다

    여자친구도 지난번처럼 그냥 흐지부지 할 줄 알고 사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사니깐 당황하더군요….


    kr모터스의 요타80

    도로의 흐름을 원활히 따라가기 위해서는 125cc 정도는 돼야 한다는 많은 사람의 의견에 그 이하로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디자인과 가격에 혹해서 골라버렸습니다

    사실 100cc 이상급에서 베스파를 제외하고는 마음에 드는 기종이 크로스 커브, 줌머x 정도밖에 없었는데

    국내에 정식으로 안 들어올뿐더러 나중에 재미가 들려서 기변을 할때면 모를까 첫 바이크로는 적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요타80인거죠

    일단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뭔가 여러 기종에서 이것저것 가져와서 짬뽕한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름 조화롭게 잘 디자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사기로는 마음을 먹었고 어디서 구입을 해야할지를 정할 차례

    가장 먼저 알아본 곳은 그냥 오픈마켓 최저가 비교!

    그리고 동호회 협력 업체에도 문의를 해봤는데 혜택이 꽤 많기는 했지만

    오픈마켓의 가격과 무이자할부의 유혹을 이겨내고 선택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오픈마켓에서 결제 후 직접 수령을 하기로 했습니다


    상도에 매장이 있는 업체였고 마침 헬멧을 구매한 곳도 그 근처라 퇴근 후 헬멧을 먼저 받은 뒤 설레는 마음으로 샵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제 것으로 보이는 요타80이 세워져 있더군요

    사장님은 일단 구매확정부터 빨리해달라고 서두르고 직원분도 좀 귀찮아하시던데 뭐 그때는 그런게 별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마냥 좋았습니다만

    지나고 생각하니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긴 샵은 아니었네요

    수납공간이 따로 없어서 꼭 필요 하다는 탑박스를 디자인을 해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들어서 당분간은 장착 할 생각이 없어서

    그물망이라도 하나 사야겠다 싶어서 하나 달라고 했는데

    물론 제가 먼저 얼마인가요? 라고 물어보긴 했지만, 그냥 가져가시라는 대답을 은근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었습니다

    기름도 완전 바닥이라 맞은편에 있는 주유소에 얼른 가서 주유하라고 하시더군요.

    리터당 1440원 정도에 가득 채우니 5680 나왔으니 당장 넣지 않으면 큰일 날 것같이 말하던 직원분 말처럼 아주 바닥이었던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싼 곳을 찾아볼 걸 이라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인수는 다 끝났고 이제 집까지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10km도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좀 겁났습니다

    일단 골목을 한 바퀴 정도 돌면서 적응을 하면서 어떤 길로 갈까 고민하다가 역시 노들길을 통하는 게 가장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는데

    분명 좋은 길이긴 한데 저를 추월해 가는 자동차를 볼 때마다 왜 125cc급 이상을 추천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길들이기를 해야 하니 풀 스로틀은 하지 말라고 해서 최대한 자제 했지만

    얼마 전까지 자동차 전용 도로였던 노들길에서는 최대한 당길 수밖에 없었는데 버겁더군요


    아직 주행 거리가 60km 정도밖에 되지 않고 다른 스쿠터를 제대로 몰아본 적이 없어서 요타80 만의 특성이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소리가 꽤 큰 편이고 계기판 기준으로 70km 정도는 무난하게 올라갑니다

    그래도 확실히 큰 도로에서 자동차의 흐름에 따라가기는 버겁습니다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디자인이면 동네 마실용 스쿠터로는 굉장히 잘 나온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안전하게 잘 타는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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